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마
5:24)
좀 긴 예배를 머리에 떠올려 보세요. 우리가 익숙해 있고 흔히 생각하는 것보다는 좀더 긴
예배 순서입니다. 입례송을 부르고 찬송 후에 기도를 합니다. 이제 기도가 끝나면 찬양대의 찬양과 설교 순서가 이어질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하는
중에 딴 생각이 납니다. 아니, 딴 생각이 아니라 드린 기도의 내용 때문에 기도가 이어지지 못하고 중단되었습니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하여 준 것 같이…….’ 그 기도를 드리면서 ‘ 나 자신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한 적이 언제 있었던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아니, 정작 용서를 구하는데도 불구하고 용서하지 못하고 외면했던 사람이나 일이 구체적으로 떠오릅니다. 정작 용서받을 사람은 나 자신인데도
말입니다.그러면 즉시 기도를 중단하고 그 사람을 찾아갑니다. 직접 찾아가기 힘들면 전화를 걸어도 좋습니다. 전화상의 목소리로도 대하기가
겸연쩍다면 문자 메시지도 좋습니다. ‘나 지금 기도드리고 있는 중인데 그때 너와 다투고 화해하지 못한 것 미안해. 용서해 줄래?
사랑해.’
그리고 나서 나머지 기도를 드립니다. 기도의 시간이 5분 정도 더 걸릴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기도와 기도 사이에
샌드위치처럼 행한 이 선행이 앞뒤의 기도를 완성할 것입니다. 찬양대의 찬양이 은혜롭게 들리고, 말씀에 ‘아멘’이 터져 나올 것입니다. 악의가
있는 감정을 마음에 품은 채 예배드리지 마십시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인들 때문에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데 주저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믿음의 사람들에게 상처와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과 교회에 등을 돌리고 노골적인 반대자와 핍박자로 나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히틀러는 어릴 적 그의 어머니가 한 유대인에게 받았던 상처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부끄럼을 잘 타는 소심한 성격의
어린아이였지만, 그의 어머니가 얼마 안 되는 돈으로 유대인에게 억울한 핍박을 당하자 큰 상처를 입었던 것입니다. 후일 독일의 절대적 통치자가
되었을 때 히틀러는 유대인에 대해서 난폭하고 광적인 핍박자가 되었습니다. 6백만이나 되는 유대인들을 무참히 살해하는 살인마가 되었던 것입니다.
당신과 다툰 사람이 당신의 고발자가 되게 하지 마십시오.
주님, 용서해야 할 사람을 가슴에 품은 채로 기도드리지 않도록, 저희에게 화해의 영을
주소서. 사랑으로 그들에게 다가가게 해 주십시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