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많은 가정에서 부부관계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혼율 급증은 이제 믿지 않는
자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크리스천은 이 위기의 현실에서 어떤 결혼관을 가져야 하겠습니까?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의 생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던 중 베뢰아로 추정되는 곳에서 바리새인들과 이혼에 관한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베뢰아는 헤롯
안티파스의 관할아래 있던 도시입니다. 헤롯은 불의한 이혼과 재혼으로 인해 세례 요한에게서 신랄한 비판을 받은 인물이고 동시에 세례 요한을 처형한
인물입니다. 그런 사연이 있는 도시에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이혼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예수님을 곤란에 빠뜨리고자 하는
의도였습니다. 옳다고 대답하면 도덕성에 대한 비판을 받게 되고, 그르다고 하면 율법을 따르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게 되는 곤란한
문제였습니다. 모세의 율법은 여자에게 수치스런 일이 발견될 때는 이혼증서를 써주고 이혼하여 남자가 재혼할 수 있게 하라고 정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수치스런 일’에 대한 해석을 편의로 하여, 율법이 이혼을 허락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이혼과 율법은 그렇게 관행과 전통으로
서로 맞물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분명했습니다. 관행이라고 정당한 것도 아니고 전통이라고 만족할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더욱 근본적인 판단기준을 제시하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창조주 하나님의 절대성입니다. 부부관계는 육정이나 사회적
필요에 의해 인간이 고안한 생활방식이 아니라 창조 때부터 하나님께서 세우신 유일한 인간관계입니다. 창조질서에 따라 마련된 신앙적인 관계입니다.
그래서 인간적인 생각으로 판단할 일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신앙적으로 고려해야 할 일입니다.
따라서 크리스천은 부부문제를 하나님
중심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사랑이나 애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활의 편리에 관한 문제가 아닙니다. 신앙의 문제입니다. 부부관계의 위기는
하나님 신앙의 위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은 사람이 나눌 수도 없고 나누어서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풍습을 따르거나 법적
허용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으로 생각하라고 예수님께서는 촉구하고 계십니다. 주님의 이 음성을 듣고 신앙 안에서 모든 위기를
해결해야겠습니다.
주님, 인간적인 욕망이나 사회적인 관행이나 명분만을 추구하려는 우리의 약함을 도우사, 오직
하나님을 기준으로 문제들을 해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