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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 목 :   근대 이전 기독교의 한국 접촉
ㆍ날 짜 :  2006-03-26 Sun.  Prev Next ㆍ조회수 : 6,504 
제목 없음
근대 이전 기독교의 한국 접촉  
세계 기독교회에는 크게 세 개의 가족이 있다. 동방정교회, 로마 가톨릭교회 그리고 개신교회이다. 예루살렘에서 시작된 하나의 기독교회가 동방과 서방의 교회로 분리된 것이 1054년의 일이고,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개신교회가 갈라져 나온 것이 1517년 종교개혁 때의 일이다. 따라서 기독교회의 역사라고 할 때는 이 세 교회의 역사를 총칭한다. 한국 기독교회의 경우, 그 역사의 처음은 가톨릭교회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100년 이후 다양한 교파의 개신교회가 전래된다. 가난 때문에 멀리 시베리아로 이민 간 숱한 조선인들이 러시아의 동방정교회에 입교한 것도 이때의 일이다.

한국에 가톨릭교회가 전개되기 전 한국과 기독교의 접촉을 시사하는 사례가 몇 있다. 당을 통하여 접촉된 경교(景敎), 몽고를 통하여 접촉된 가톨릭교회 그리고 일본을 통하여 접촉된 기독교가 그것이다. 그러나 이 세 가지 사건은 그 이후 시대와 어떤 역사적 연계성도 갖지 못하는 일종의 낭만적 사건들이다.
그 가운데 일본에서 순교한 조선인 포로들의 이야기가 전문된다. 1592년 발발한 왜란의 와중에서 일본에 노예로 잡혀간 수많은 조선인들은 군비 조달의 방편으로 포르투갈 상인에게 팔려가는 참상을 겪게 된다. 그런데 이 노예 매매의 문제를 두고 당시 일본에 와 있던 상인들과 선교사들 사이에 불화가 끊이지 않았다. 같은 포르투갈 사람이라 하더라도 선교사들은 이러한 비인도적 만행을 방관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선교사들은 일본인 다이묘들을 설득해서 그런 만행을 가능하게 하는 노예 전출을 삼가게 하고, 또 노예 매매의 반복을 금해줄 것을 종용하는 한편 할 수 있는 대로 손을 써서 노예구출을 모색한다. 그리고 이 노예들에게 조선어로 번역된 교리서들을 가르쳐서 복음의 길로 인도하려 힘을 다한다.

나라 밖에서 육체의 부자유와 극단의 공포를 품은 채 기독교에 인도된 이들 조선인들은 그들이 맛본 구원의 메시지 때문에 순교에까지 이르게 된다. 훗날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 1542-1616)가 엄격한 기독교 박멸 정책을 쓸 때 이들 조선 포로 신도들은 이국 하늘 아래 장엄한 순교의 향기를 널리 퍼뜨렸던 것이다. 1867년 7월 2일 로마 교황 비오 9세가 시복(諡福)한 일본인 순교 복자 205인 중 9명은 이들 조선인 포로 신도들이었다.

 

Posted by 차동신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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