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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 목 :   벙커 D. A. Bunker, 미북감리회
ㆍ날 짜 :  2008-01-13 Sun.  Prev Next ㆍ조회수 : 3,954 
벙커 D. A. Bunker, 미북감리회

[본문말씀]


[묵상내용]

1882년 한미조약이 체결된 후, 한국정부는 근대 교육기관인 육영공원(育英公院)을 설립하면서, 미국 측에 교사를 초청했습니다. 그리고 미국공사 푸드는 국무성을 통하여 유니온신학교에서 벙커, 길모어(Gilmore), 헐버트(Hulbert) 3인을 선발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벙커는 육영공원이 폐쇄될 때(1894)까지 8년 동안 교사로 봉직하다가, 그 후에는 배재학당으로 옮겨 미국감리회 소속 선교사로 활동하였습니다. 그는 아펜젤러 선교사 순직(1902) 후 배재학당의 학당장이 되어 1911년까지 교육의 발전에 열성을 다했습니다. 특별히 종래의 주입식, 암기식 교육방법을 개선하여 근대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고대사•물리학•화학•수학•정치학 등 새로운 교육과정을 도입하였는데, 1892년 3월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통정대부 호조참의(通政大夫 戶曹參議)’라는 정3품 당상관의 품계에 올랐습니다.

이러한 그의 높은 지위는 선교를 위한 귀한 통로가 되었습니다. 1902-1904년, 한국에는 이상재, 남궁억, 이승만, 신흥우 등 많은 독립협회 지도자들과 독립운동가들이 투옥되어있었는데, 벙커 선교사는 정부의 허가를 받아 감옥을 출입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수감자들을 매주 만나 위로하며 복음을 전하고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또 수감자들의 인권을 보호하려 노력했는데, 감옥 안에 학교가 개설된 사례도 있었습니다. 신흥우의 아버지는 “옥중에 학교가 설립된다는 것은 예전에 없었던 일이다. 죄를 범하고 오랫동안 갇혀있을 때에 울적함을 견디기가 어려워 책이나 읽는 것으로 세월을 보내는 경우가 있었다. 그런데 내 아들 흥우가 옥에 갇혀 마땅히 징역을 치를 것이지만, 힘에 겨운 일을 시키지 아니하고 다른 죄수들과 같이 책을 읽게 하고 글도 쓰게 했다”며 감격하였습니다.

벙커는 1890년 6월 〈한국성교서회(The Korean Tract Society)〉 창립위원으로 활동했고, 1896년 이후 동대문교회에서 목회도 했습니다. 그리고 1905년 9월 11일에는 교파를 초월한 〈한국복음주의선교단체연합공의회(The General Council of Protestant Evangelical Mission in Korea)〉를 조직하여 하나의 교회 연합을 지향하는 역사적인 운동을 전개하기도 했습니다. “Until the day dawn the shadows free away(날이 새고 흑암이 물러갈 때까지)”라는 그의 고백처럼, 벙커는 끝까지 열정적으로 헌신했던 선교사였습니다. “나의 유골이나마 한국 땅에 묻어달라.” 1932년 11월 28일, 80세로 숨을 거둘 때 남긴 유언입니다.


Posted by 차동신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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