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과 나이 많은 족장들은 첫 성전을 보았으므로 이제 이 성전의 기초가
놓임을 보고 대성통곡하였으나 여러 사람은 기쁨으로 크게 함성을 지르니 (스 3:12)
성전을 건축하는 일은 정말 힘들면서도 또한 감격적인 일입니다. 예루살렘 귀환이 있던 해
칠월에 예수아와 제사장들과 스룹바벨 등이 모여 솔로몬 성전의 제단이 있던 자리에 새로 단을 만들어 번제를 드리고 초막절을 지킵니다.
그러나 이렇게 번제를 드리다 보니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번제단은 회복되고 번제는 다시 드려졌지만 예루살렘이 멸망당할 때
파괴된 성전이 아직 재건되지 못한 것입니다. 이에 귀환한 지도자들은 성전을 다시 짓기로 하고 재료를 준비해 귀향민들이 예루살렘에 도착한 지 약
1년 만에 성전의 주춧돌을 놓고 성전의 지대(기초)를 완성하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이 성전 기초를 놓는 정초식 장면을 묘사합니다.
제사장들은 예복을 입고 나팔을 들고 아삽 자손 레위인들은 제금을 들고 여호와를 찬송했으며 서로 찬송으로 화답하니 그 모습을 보던 백성들도 역시
여호와를 찬송합니다.
바로 이때 백성들 가운데 대성통곡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백성들 중에 어떤 사람들은 기뻐 찬송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대성통곡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이상한 광경 아닙니까? 대성통곡을 한 사람들은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과 족장들 중에 나이가 많아 첫
성전(솔로몬 성전)을 본 적이 있던 노인들이었습니다. 아마도 새로이 재건될 성전의 기초를 보니 약 50년 전 예루살렘이 멸망하고 성전이 파괴될
때의 그 비참한 기억이 떠올라서 통곡했을 것입니다. 또한 지금의 성전기초가 예루살렘 첫 성전의 그 영화로움과 비교해 너무 초라해 보였기 때문에
서러운 마음에 운 것 아니겠습니까?
오늘날에도 이런 일들은 종종 있습니다. 수십 억, 수백 억 들여 지은 화려한 성전에 비해 우리
교회의 성전이 너무 초라해 보여서 서러울 수도 있습니다. 오래 된 시골교회나 지하상가에 세든 개척교회는 더욱 초라해 보입니다. 하지만 으리으리한
건물이나 화려한 외형이 아니면 어떻습니까? 작고 초라해 보이는 교회면 어떻습니까? 주님이 피 흘려 세우신 주님의 몸된 교회라는 자체만으로도 우리
교회는 귀하고 아름다운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 모두 내 교회를 사랑합시다.
세상에서 가장 자랑스럽고 좋은 교회가 바로 우리 교회임을
잊지 맙시다. 성도들이 교회에 자부심을 갖고 신앙생활을 할 때 그 교회는 참 생명력 넘치는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교회를 참으로 사랑하며, 우리 교회에 자부심을 갖게 하시고, 또한 우리 교회를 자랑하여
떳떳하게 전도하게 하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