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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 목 :   국토의 신앙
ㆍ날 짜 :  2006-12-10 Sun.  Prev Next ㆍ조회수 : 4,369 
제목 없음
국토의 신앙  
경술국치의 한일합방으로 한국은 나라를 잃었다. 나라는 망하고 백성은 흩어졌다. 그러나 그때에도 땅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을 교회는 보았다. 국토의 신앙, 하나님 주신 땅에 대한 찬양과 고백이 일제하 한국 교회에서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애국가가 그때 등장한다. 감리교인 윤치호(尹致昊)의 작시였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하나님이 보우하사 우리나라 만세. 무궁화 삼천리 화려강산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보전하세. 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밝은 달은 우리 가슴 일편단심일세. 이 기상과 이맘으로 충성을 다하여 괴로우나 즐거우나 나라 사랑하세.” 감격으로 부른 노래가 울려 퍼질 때마다 이 땅에 주신 하나님의 사명을 되새기는 겨레의 가슴은 터질 듯 부풀었다.

삼일운동 직후이다. 무궁화 선생으로 알려진 남궁억(南宮檍)은 이 땅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금수강산임을 알았다. 일제의 탄압은 삼일운동이 끝난 후에 더욱 거세지고 문화통치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회의주의와 세속화의 격랑이 강타했던 그때 하늘을 향해 솟구친 그의 찬송은 맑고도 선명했다.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이렇게 노래한 그는 감격에 겨워 한 번 더 부르고 싶었다. 그래서 다시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하고 노래한다. “이 동산에 할 일 많아 사방에 일꾼을 부르네. 곧 그날에 일 가려고 누구가 대답을 할까. 일하러 가세 일하러 가, 삼천리강산 위해. 하나님 명령 받았으니 반도 강산에 일하러 가세.” 그리고 다시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 삼천리 반도 금수강산 하나님 주신 동산”을 불렀다. 불러도 불러도 다시 부르고픈 이 땅은 하나님이 주신 동산이며 주님께서 일하라고 이 겨레를 부르시는 아름다운 땅이라는 고백이었다.

일제 침략의 발길이 다가섰던 1900년에 이미 “이제 다가올 세기, 서기 2000년의 조선은 발전과 개선을 거듭하여 오늘의 조선과 비교해 완전히 새로운 나라가 될 것입니다. … 아, 이 조선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 100년 후의 그날 내 다시 조선에 되돌아오고 싶구나” 꿈꾸었던 한국의 기독교인들은 일제하에서 희망을 잃지 않은 유일한 사람들이었다.

 

Posted by 차동신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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