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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 목 :   섬기는 종의 본을 따라
ㆍ날 짜 :  2006-02-06 Mon.  Prev Next ㆍ조회수 : 4,035 
제목 없음
•마가복음 9:30∼41
누구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막 9:35)
예수님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가던 제자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습니다. 다툼의 내용은 제자 열둘 중 ‘누가 크냐’는 것이었습니다. 누가 호령하는 자리를 차지하느냐, 누가 더 주도권을 가지느냐는 다툼이었습니다. 제자들의 다툼은 스승이신 예수님을 올바로 이해하지 못했던 결과입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도착하시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르시리라 생각했고, 그때 누가 더 높은 직책을 맡게 될 것인지 다투었던 것입니다. 더 높아지고자 하는 이런 다툼은 오늘날 우리의 부부관계에서도, 형제지간에도, 이웃사이에서도, 교우와의 관계에서도 발견할 수 있는 흔한 일입니다.

이 분쟁에 대해서 예수께서는 “아무든지 첫째가 되고자 하면 뭇 사람의 끝이 되며 뭇 사람을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지위의 동료만이 아니라 가장 힘 없고 보잘 것 없는 어린 아이 한 명도 섬기고 영접하라고 권면하셨습니다. 그것이 곧 예수님을 영접하는 일이고, 나아가 하나님을 영접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갈등이 요한복음에 소개됩니다. 제자들은 전도여행을 하는 도중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사람이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어쫓는 일을 보았고 그 일을 금지했습니다. 귀신을 쫓는 치유의 사역은 선한 일입니다. 또 예수님의 이름으로 선한 일을 행하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낯선 사람이 정작 자신들은 실패했던 귀신을 몰아내는 일을 예수님의 이름에 의지하여 행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같은 이념을 공유하고 같은 목적을 추구하고 같은 방법으로 일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통성을 둘러싼 싸움이 일어나곤 합니다. 이런 다툼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막지 말아라”, “금지하는 일을 중단하라”며 관용을 명하셨습니다. 선한 사역에 반대하거나 대적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사역을 지지하는 동조자라고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일은 권력의 주도권을 추구하는 것도, 배타적인 정통성의 기득권을 수호하는 것과도 거리가 멉니다. 제자는 스승의 본을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은 죽임을 당할 것을 아시면서도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셨고 모든 사람을 섬기는 종이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크리스천은 주님께서 본을 보이셨던 섬김의 도를 따라 섬김과 관용을 겸비해야 합니다.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는 섬김이 때로는 하나님을 영접하는 예배와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주님, 주님을 본받아 우리도 다른 사람 위에 군림하고자 하는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시고 자기를 부정할 수 있는 용기를 주시옵소서. 아멘.

 

Posted by 차동신   200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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