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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 목 :   1990년대의 새로운 기풍
ㆍ날 짜 :  2006-12-03 Sun.  Prev Next ㆍ조회수 : 3,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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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의 새로운 기풍  
이른바 문민정부의 출범으로 시작된 1990년대의 한국 교회는 때를 같이한 통일독일의 출현과 공산권의 몰락이라는 세계적 현상도 있고 해서 이념의 논쟁과 혹 그에 영향 받았을 신학적 대립에서는 다소 떠난 듯 보였다. 그 대신 새로운 기풍들이 한국 교회를 채워갔다.

첫째, 한국 교회는 이 시기에 신앙인은 다 각각 신앙 때문에 갖는 신부(神賦)의 사명이 있으며 그것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보았다. 무엇을 얻기 위한 유도(誘導)로서의 기독교가 아닌, 기독교 그 자체로서의 신앙에 한국 교회가 눈 떠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데올로기적 경향이 강했던 지난 역사에서 기독교는 무엇을 얻기 위한, 즉 구원 받기 위한 혹은 사회 개혁의 실현을 위한 유도로서의 차원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이 시대의 기독교는 기독교 그 자체 때문에 신앙되기 시작한다. 역사 안의 내 생명은 역사적 사명의 신부(神賦) 의식에서만 의미를 가진다는 생각이 이때 나타난다.

둘째, 세상의 변화는 오히려 하나님 경륜 안에 연결된 나 자신의 사명 수행과 태도의 변화 그리고 회개에서 가능하다는 인식이 1990년대 한국 교회의 시대적 확신으로 자리잡아 갔다. 한국 교회의 교세 성장 둔화의 책임은 다름 아닌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한 자신의 삶에 있음을 이 시대의 교회는 회개하였다. 따라서 교세 회복은 세계 선교의 밀알이 되리라는 다짐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셋째, 이때 교회는 한국 교회의 역사 안에 주어진 신부의 사명 수행과 태도 변화의 활력을 유독 과거 역사가 주는 계시에서 찾고 있었다. 세계 교회 역사 탐방, 신앙 선배들에 대한 회고담, 한국 교회의 뿌리 찾기 등이 이 시대 한국 교회의 화두였다. 또한 세계 교회의 전통도 함께 강조되었음은 때를 같이한 교회력의 강조 사실에서 알 수 있다.

샘물은 사막에 흐르고 아론의 마른 지팡이에도 살구꽃이 피어났다. 사막이나 마른 지팡이와 같이 언뜻 죽은 것으로 보이는 역사는 실제 죽어 있는 것이 아니다. 역사는 샘물과 살구꽃 같은 계시를 이 현재에 내보여서, 그것을 자기의 것으로 간직한 이로 하여금 미래의 전도를 밝히 비추게 할 수 있음을 한국 교회는 이날 투시하고 있었다.

 

Posted by 차동신   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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