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52: 3∼6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요 2: 5)
[묵상내용]
예루살렘에 가면 성 밖의 기혼 샘물에서부터 성 안의 실로암까지 단단한 바위를 뚫어 만든 450미터의 지하수로가 있습니다. 보는 이로 하여금 그 정교한 기술에 놀라게도 하지만, 그보다도 어떻게 그렇게 열악한 환경과 조건에서 그와 같은 공사를 할 수 있었는지 경악하게 됩니다. 동굴을 통과하노라면 공사장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고통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성립시킨 ‘전쟁의 공포’가 새삼스럽습니다.
그 지하수로는 유다의 14대 왕 히스기야 왕 때에 앗수르의 왕 산헤립의 공격에 대비하여 만들어졌습니다. 산헤립은 후에 알렉산더 대왕의 세계정복의 역사적 모델이 된 왕이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전투에서 패한 적이 없는 무적의 정복자였습니다. 그런 그가 단 한 번 정복에 실패한 곳이 바로 예루살렘이었습니다. 앗수르의 북쪽과 동쪽 국경지역을 평정하고 남쪽으로 아람, 북이스라엘을 파죽지세로 쳐내려오면서 유다의 온 성들도 다 정복한 산헤립은 예루살렘을 포위했습니다. 그러나 예루살렘은 높은 산 위에 건설되었을 뿐만 아니라 주위가 골짜기로 둘러싸여있어서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산헤립 군대는 예루살렘을 에워싸고 예루살렘을 새처럼 가두고 성문을 나오는 모든 사람들을 그들의 운명으로 돌려보냈습니다.
그런데 역사에서 흔치 않은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그의 대군 18만5천 명이 전멸해버렸던 것입니다. 이 놀라운 사실에 대하여 역사가들이 의아해하면서 여러 가지 추정을 하는데, 열왕기서는 그 이유를 명확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었고 약속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앗수르 군이 멸절되고 유다가 구원될 것을 약속하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말씀은 긴 세월이 지나 결국 완전하게 실행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틀림이 없습니다. 굳게 붙들고 있으면, 하나님의 이름과 존재가 그 약속 위에 있으므로 어김없이 지켜질 것입니다.
[오늘의기도]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무관심하시고 우리의 고난에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때가 가장 믿음이 필요한 때인 줄 믿습니다. 약속의 성취가 더디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