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서 3: 12∼19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히 3: 13)
[묵상내용]
기독교의 고전 『천로역정』을 쓴 영국의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은 어느 날 복음을 전하다가 투옥되었습니다. 무척이나 활동적이고 정열적이었던 그에게 감옥은 참을 수 없이 답답한 곳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날마다 창살을 붙잡고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발 저에게 자유를 주소서. 자유를 주셔서 하나님의 일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하소서.”
그런데 하루는 그가 감옥의 창살을 붙잡고 눈물로 기도할 때 하나님의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고후 12: 9).” 세 번씩이나 똑같은 음성이 들려오자 번연은 즉각 무릎을 꿇고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구나! 내가 비록 감옥에 있지만 이것이 내게 족한 은혜구나.” 그 일이 있은 후 번연은 감옥에서도 기쁜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깊은 묵상과 감사 속에서 유명한 『천로역정』을 저술하게 되었습니다. 존 번연은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면서 괴로움을 감사로 바꾸고 큰 역사를 이루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괴로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감정과 생각을 복종시킵니까? 아니면 도리어 마음을 강퍅케 하여 하나님을 원망합니까? 모세 시대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음이 강퍅해져서 시도 때도 없이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불평을 늘어놓았습니다. 불순종했습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를 촉발시켰고 크게 징계를 받았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겸손하면 은혜를 받고 큰 복을 누리지만, 심령이 강퍅하여 말씀을 거역하고 불평하면 패배밖에 없습니다.
본래 ‘강퍅하다’의 헬라어 ‘스클레뤼노’는 ‘말라서 단단해지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강퍅하다는 말은 우리의 심령이 말라서 단단해진 것처럼 완악해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상태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자리를 잡을 수가 없습니다. 심령을 강퍅케 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며 하나님께 대항하는 것은, 스스로 그 머리에 타는 숯불을 얹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진노를 자초하는 일입니다. 그러나 옥토와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에 겸손하게 순종할 때는 상상을 초월하는 복과 은혜가 임하는 것입니다.
[오늘의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의 마음이 강퍅케 되지 않도록 도와주소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옥토와 같은 마음이 되어서 주님께서 말씀하시면 무조건 아멘으로 순종하게 하여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