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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 목 :   한국 교회 신앙 지형도
ㆍ날 짜 :  2006-03-12 Sun.  Prev Next ㆍ조회수 : 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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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회 신앙 지형도  
한국 교회의 신앙은 지역적 전개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그것은 대개 서북과 비서북의 양대 지역 교회의 구도로 펼쳐지고 있었다. 여기에서 서북 지역 교회는 평안도와 황해도의 서북 장로교회를 말하며, 비서북 지역 교회는 장로교회를 제외한 서북의 모든 교파교회와 나머지 지역의 교회를 일컫는다. 다만 경상북도의 장로교회는 그 신앙의 골격이 서북 지역 교회와 같았음을 명기해 둔다.

한국 교회 신앙 지형의 역사는 멀게는 ‘지역 예양’(Comity Arrangement)의 사건으로 소급된다. 이것은 1893년 조직된 <장로회 정치를 쓰는 미션 공의회>의 업적으로서 일종의 선교지역 분할 정책이다. 선교 기관이 여럿이기 때문에 노력을 중복하거나 필요 없는 경쟁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렇게 해서 남장로교는 전라도와 충청도, 호주 장로교는 경상남도, 캐나다 선교회는 함경도, 북장로교는 평안도, 황해도 및 경상북도를 분할하여 맡게 된다. 이 지역 예양의 합의는 신앙과 교리의 경계선을 관통한다. 1892년 북장로교와 북감리교는 원칙적으로 5천명이 넘는 읍 이상의 지역에서는 두 교파가 함께 선교하지만 그 이하의 지역에서는 기득권을 피차 인정한다는 지역 분할의 합의를 이루었던 것이다. 연합적 분할이라는 이 선의의 프로그램이 뜻밖에도 훗날 한국 교회의 지역적 대립 구도와 얽힌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한편 한국 교회 신앙의 지역적 전개는 서북 지역 교회의 압도적 교세로 인해 그 양대 구도를 형성해 간 흔적이 뚜렷하다. 이곳 교회의 교세는 선교 초기부터 1945년 해방까지 내내 일제하 한국 교회 교세의 80%를 줄곧 넘나들고 있었던 것이다. 서북 지역 교회의 중심 도시는 평양으로서 긍정적인 의미에서든 부정적인 의미에서든 막강한 교세를 배경으로 한국 교회 교권의 중심지를 이루고 있었다.

따라서 서울이 비서북 지역 교회의 중심 도시로 부각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하겠다. 서울은 당시의 행정 수도였다. 선교사들의 노고가 처음부터 이곳에 집중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평양이 수도 서울을 제치고 한국 교회의 중심지로 부각되었을 때, 서울은 자연 평양 교권에 도전하는 중심 지역으로서 자처할 가능성이 많았다. 그리고 그것은 일제하 한국 교회 역사에서 실재가 되어 나타난다.

 

Posted by 차동신   200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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