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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0-17 Sat.
ㆍ제 목 :   베드로의 용기와 침묵의 가치
ㆍ날 짜 :  2006-04-14 Fri.  Prev Next ㆍ조회수 : 4,107 
제목 없음
베드로의 용기와 침묵의 가치  
•요한복음 13:36∼38
네가 나를 위하여 네 목숨을 버리겠느냐.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요 3:38)
오늘은 ‘성(聖) 금요일’,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날입니다. 우리는 지난밤에도 편안한 잠을 자고 오늘 새날을 맞이했습니다만, 우리 주님께서는 어제 저녁부터 밤새도록 빌라도 법정과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으로 끌려 다니셨고, 이른 아침에 자신이 매달릴 십자가를 지고 ‘비아 돌로로자(via Dolorosa)’, 즉 ‘슬픔의 길’을 따라 골고다로 향하셨습니다. 마가복음 기자는 “제 삼 시가 되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았다”(막 15:25)고 전합니다.
우리들의 시간 계산법에 따르면, 오늘 오전 9시에 이미 주님은 십자가에 못 박히셨고, “제 육 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두움이 임하여 제 구 시까지 계속하더니”(요 15:33) 주님께서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막 15:34) 하시고 운명하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1년 중에서 가장 엄숙하고 경건하게 그리고 깊은 슬픔 가운데 보내야 하는 날입니다.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날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주님을 위하는 일이라면 내 목숨을 버리겠나이다”라던 베드로의 자신있는 고백과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 하신 예수님의 대답을 본문으로 읽었습니다. 우리는 말을 아끼고, 말을 조심하고, 함부로 말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본문에 나타난 ‘베드로의 용기’가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세 번이나 “저주하며 맹세하며 내가 그 사람을 알지 못하노라”(마 26:74) 했을 때 곧 닭이 울었고, 베드로는 나가 슬피 울었습니다.
종종 침묵이 웅변보다 더 큰 설득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말이 세상을 어지럽게 합니까? 또 얼마나 많은 말이 인간관계를 복잡하게 만들고 사람들에게 상처를 줍니까?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한 은혜를 받았다가도 말 한마디 때문에 받은 은혜를 모두 쏟아 버리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됩니다.

오늘만큼은 우리의 입술을 조심하고 말을 삼가해서,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 주님이 십자가에서 고통 당하시던 시간을 기억하며 우리가 있는 곳에서 침묵으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한 경건의 훈련이 될 것입니다. 성(聖) 금요일을 보내는 우리 모든 성도들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은총이 함께하시기를 빕니다.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 부끄럽고 추한 죄인이 가슴을 조아리며 떨리는 마음으로 주님을 불러 봅니다. 오 주님,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아멘.

 

Posted by 차동신   200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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