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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제 목 :   율법과 은혜 사이에서
ㆍ날 짜 :  2008-03-01 Sat.  Prev Next ㆍ조회수 : 5,008 
율법과 은혜 사이에서

[본문말씀]

로마서 6: 12∼23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법 아래에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에 있음이라(롬 6: 14)  


[묵상내용]

율법과 은혜의 관계를 쉽게 이해하도록 돕는 가장 적절한 책이 아마도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이 아닐까 합니다. 빵 한 덩어리를 훔쳤다는 이유로 20년간 감옥신세를 지고 탈출한 죄인 장발장은 주교의 환대를 받습니다. 하지만 죄의 유혹은 너무도 강해서 그는 주교의 은그릇을 훔쳐 밤에 도주합니다.

결국 그는 순경에게 잡혀 주교의 집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주교가 장발장을 보고 말합니다. “이 은그릇은 선물이었소. 하지만 일부였을 뿐이지요. 당신은 은촛대를 가져가는 걸 잊었더군요.” 마땅히 받게 될 비난을 기다리던 장발장은 뜻밖에 은혜의 기습을 받습니다. 가난과 감옥을 눈앞에 둔 바로 그 순간,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자유와 풍요로움이 온 것이었습니다. 은혜로 다시 시작된 장발장의 삶은 사랑 그 자체가 됩니다.

한편 장발장의 반대편에는 법, 즉 ‘잘못 이해된 영성’에 충실한 한 사람 자베르 경사가 있었습니다. 자베르는 누구보다 자기 의를 확신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장발장을 다시 체포하기 위해 일생을 보냅니다. 그는 많은 선한 일, 곧 도둑, 속임수, 부패 없는 사회를 열망합니다. 하지만 그의 세계에는 은혜를 위한 여지가 전혀 없습니다. 오직 법만이 그를 움직이게 하는 유일한 힘이었습니다. 법으로 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어느 순간 장발장이 무자비한 추적자인 자신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걸자, 그는 존재감에 위기를 느낍니다. 그는 자신이 누더기 같은 존재라는 진실을 인정하기보다 차라리 자살을 택하고 맙니다.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은혜를 경험한 죄인 장발장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믿고 그 이름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율법의 그늘에서 신앙생활을 이어가려고 합니다. 그러나 율법은 예수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까지 우리의 선생이었을 뿐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신 뒤에는 우리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함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갈 3: 24). 율법과 은혜 사이에서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가운데 자녀된 삶을 살아갑시다.

[오늘의기도]

율법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께로 우리를 인도하사 구원의 은혜를 내려주신 하나님! 우리로 하여금 예전의 구습에 빠지지 않고 오직 은혜의 풍성함 가운데 거하도록 인도하소서. 아멘.  

Posted by 차동신   2008/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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